한밤 서귀포 앞바다의 기적… 침수 화물선 11명 전원 구조
Posted February. 17, 2024 07:36,
Updated February. 17, 2024 07:36
한밤 서귀포 앞바다의 기적… 침수 화물선 11명 전원 구조.
February. 17, 2024 07:36.
by 임재영 jy788@donga.com.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화물선 침수 사고가 발생했지만 해양경찰의 빠른 대처로 선원 11명이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당시 현장엔 강풍과 파도가 몰아쳐 헬기도, 구명보트도 이용할 수 없었지만 해경 대원들이 부상을 무릅쓰고 화물선에 접근한 끝에 한 명의 생명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15일 오후 9시 55분경 제주 서귀포항 남서쪽 61㎞ 해상에서 1959t급 화물선 금양6호가 “침수 중이다. 구조를 요청한다”는 긴급 구조신호를 보냈다. 이 화물선에는 한국인 2명, 미얀마 국적 선원 6명, 인도네시아 선원 3명 등이 타고 있었다. 해경은 곧바로 사고 해역으로 5000t급 경비함 5002함을 포함해 함정 3척과 헬기 1대를 급파했다.
오후 11시 32분경 헬기가 먼저 도착했지만 바람이 초속 20∼22m로 강하게 불어 고립된 선원들 가까이 접근할 수 없었다. 4∼6m의 파고 때문에 금양6호에 설치된 구명보트도 이용할 수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선원을) 구하라”고 지시했다.
오후 11시 52분경 현장에 도착한 5002함 대원들은 금양6호 선장과 교신하며 단정 2척을 접근시켰다. 그리고 16일 오전 1시 29분경 사다리줄을 연결한 끝에 선원 11명을 전부 구조했다. 일부 해경 대원은 이 과정에서 선체에 부딪혀 타박상을 입기도 했다. 현장에 투입됐던 류규석 구조팀장(경사)은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현장에서의 빠른 소통과 판단 덕분에 선원 모두를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경에 따르면 선원은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고 서귀포시의 한 숙박시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해경은 “항해 중 큰 파도를 맞고 ‘우두둑’ 소리가 난 뒤 배가 기울었다”는 선박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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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화물선 침수 사고가 발생했지만 해양경찰의 빠른 대처로 선원 11명이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당시 현장엔 강풍과 파도가 몰아쳐 헬기도, 구명보트도 이용할 수 없었지만 해경 대원들이 부상을 무릅쓰고 화물선에 접근한 끝에 한 명의 생명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15일 오후 9시 55분경 제주 서귀포항 남서쪽 61㎞ 해상에서 1959t급 화물선 금양6호가 “침수 중이다. 구조를 요청한다”는 긴급 구조신호를 보냈다. 이 화물선에는 한국인 2명, 미얀마 국적 선원 6명, 인도네시아 선원 3명 등이 타고 있었다. 해경은 곧바로 사고 해역으로 5000t급 경비함 5002함을 포함해 함정 3척과 헬기 1대를 급파했다.
오후 11시 32분경 헬기가 먼저 도착했지만 바람이 초속 20∼22m로 강하게 불어 고립된 선원들 가까이 접근할 수 없었다. 4∼6m의 파고 때문에 금양6호에 설치된 구명보트도 이용할 수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선원을) 구하라”고 지시했다.
오후 11시 52분경 현장에 도착한 5002함 대원들은 금양6호 선장과 교신하며 단정 2척을 접근시켰다. 그리고 16일 오전 1시 29분경 사다리줄을 연결한 끝에 선원 11명을 전부 구조했다. 일부 해경 대원은 이 과정에서 선체에 부딪혀 타박상을 입기도 했다. 현장에 투입됐던 류규석 구조팀장(경사)은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현장에서의 빠른 소통과 판단 덕분에 선원 모두를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경에 따르면 선원은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고 서귀포시의 한 숙박시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해경은 “항해 중 큰 파도를 맞고 ‘우두둑’ 소리가 난 뒤 배가 기울었다”는 선박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임재영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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