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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류현진, 첫 로봇 심판…반갑다 프로야구

돌아온 류현진, 첫 로봇 심판…반갑다 프로야구

Posted March. 09, 2024 07:46,   

Updated March. 09, 202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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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의 봄이 돌아온다. KBO리그 10개 구단이 9일 오후 1시 수원(LG-KT), 사직(SSG-롯데), 창원(KIA-NC), 대전(삼성-한화), 이천(키움-두산)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두산은 내부 공사로 13일까지 안방인 서울 잠실구장을 쓸 수 없어 퓨처스리그(2군) 팀 보금자리인 경기 이천시 베어스파크에서 시범경기 일정을 시작한다.

정규시즌 개막 사흘 전인 1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키움과 LG를 제외한 8개 팀은 10경기씩 치른다. 20, 21일 서울 고척스카디옴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키움은 LG 다저스(17일), LG는 샌디에이고(18일)을 상대한다. 이 때문에 다른 팀보다 경기 숫자가 적다.

시범경기를 앞두고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단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한화)이다. 8년 총액 170억 원에 도장을 찍은 류현진은 12일 대전 KIA전과 17일 사직 롯데전에 등판할 계획이다. 23일 잠실구장에서 LG와 맞붙는 개막전 선발 등판을 염두에 둔 일정이다. 류현진은 7일 팀 자체 연습경기에도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1피안타 1실점)을 소화하며 최고 시속 143㎞를 기록했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감독들도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인다. 이숭용 SSG 감독(53)과 이범호 KIA 감독(43)은 사령탑으로 데뷔를 앞두고 있고,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2015∼2021년)을 이끌었던 김태형 감독(57)도 롯데 감독으로 새출발한다. 롯데는 11, 12일 사직구장으로 두산을 불러들인다. 2021년 KT 단장으로 팀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이숭용 감독도 11, 12일 수원 방문경기에서 KT를 만난다. 한화 안치홍(34), 삼성 김재윤(34) 등 자유계약선수(FA)들과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한화 김강민(42), KT 우규민(39) 등도 바뀐 유니폼을 입고 팬들 앞에 선다.



올 시즌 새로 도입되는 규정, 규칙들도 시범경기에서 그대로 적용한다. 흔히 ‘로봇심판’으로 불리는 볼·스트라이크 자동 판정 시스템(ABS)도 시범경기부터 도입한다. 한미일 프로야구 1군 무대에서 ABS가 정식 도입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구단 자체 연습경기에서 ABS를 경험한 류현진은 “거의 생각한 대로 콜(판정)이 나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KBO는 시범경기를 통해 ABS 판정 적확성이 현재 1%에서 96% 이상 수준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베이스 가로세로 길이가 기존 각 15인치에서 MLB처럼 18인치로 3인치(7.62㎝)씩 늘어난다. 도루 증가에 따라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가 높다. 수비 시프트 제한 규칙도 시범경기부터 적용된다.

시범경기는 소속선수는 물론 육성선수도 출전할 수 있으며 출장 인원 제한은 없다. 연장전과 더블헤더는 실시하지 않으며 우천 등으로 취소 경기가 나와서 재편성되지 않는다.

강홍구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