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마인츠)이 멀티 골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며 팀을 강등권 순위에서 벗어나게 했다.
이재성은 12일 도르트문트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안방경기 전반 19분과 23분에 연속 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6일 다름슈타트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멀티 골을 넣은 이재성은 리그 6호 골을 기록했다.
경기 뒤 이재성은 “혼자가 아니라 팀으로 함께 골을 넣어 매우 행복하다. 다음 경기를 위해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분데스리가도 홈페이지를 통해 “이재성의 빛나는 활약에 힘입어 마인츠가 도르트문트를 무너뜨렸다”고 전했다. 이재성은 18일 볼프스부르크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리그 한 시즌 개인 최다 타이인 7호 골에 도전한다.
강등권 탈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마인츠는 승점을 32점(6승 14무 13패)으로 늘리면서 1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전날 쾰른에 2-3으로 패한 우니온 베를린(승점 30)과 순위를 맞바꿨다. 전체 18개 팀이 있는 분데스리가에서 17, 18위 팀은 다음 시즌 2부 리그로 강등된다. 16위 팀은 2부 리그 3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이겨야 1부에 남을 수 있다. 마인츠와 베를린은 한 경기씩 남겨 놓고 있다. 마인츠는 골 득실 차에서 베를린에 12골 앞서 있어 시즌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부 리그에 잔류할 가능성은 아주 크다.
손흥민의 소속 팀 토트넘은 이날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두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번 시즌 두 경기가 남은 5위 토트넘(승점 63)은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7)와의 격차를 4점으로 좁히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강홍구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