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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서울에서 비즈니스 포럼 개최…무역 관계 발전 기대”

“크로아티아, 서울에서 비즈니스 포럼 개최…무역 관계 발전 기대”

Posted May. 22, 2024 09:29,   

Updated May. 22, 202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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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 크로아티아 공화국 대사 다미르 쿠센(Damir Kusen) 인터뷰
- 6월 3일, 크로아티아-한국 비즈니스 포럼 개최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양국간의 비즈니스, 무역 및 투자가 증진되어야 합니다.”

다미르 쿠센 주한 크로아티아 대사는 지난달 24일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다음달 3일 서울에서 열리는 양국간 비즈니스 포럼을 준비하는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크로아티아-한국 비즈 니스 포럼 : 크로아티아-유럽 심장부에서의 비즈니스 기회’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양국 기업, 기관 및 비즈니스 대표들이 모여 크로아티아 기업의 한국 시장 진출 도움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의 크로아티아 시장 진출 이행에 관해 논의한다.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비즈니스 포럼은 크로아티아 대사관에서 처음으로 주최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해 10월 11~12일 크로아티아를 방문해, 안드레이 플렌코비치(Andrej Plenković) 크로아티아 총리와 만나 양국 관계를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였다.

이번 행사는 6월 3일 오전 8시 30분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서울시 중구 퇴계로에 있는 고려 대연각 타워 21층에서 개최된다.

양국 총리는 지난해 1월 1일 크로아티아가 유로존 및 ‘솅겐(Schengen)’ 가입이 발효된 만큼, 양국 교역투자가 증진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기업인들 간 교류와 소통을 계속 지원해나가고, 특히 ▲ 항만·물류 ▲ 에너지 ▲ 방산 ▲ 과학기술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데 공감했다.

크로아티아는 작년 1월 1일 유로화를 공식 화폐로 도입해 유럽연합 가입 10년 만에 유로존에 진입했으며, 여행자들이 신분증 검사 없이 자유롭게 국경을 넘을 수 있는 EU국가 간 솅겐 협정(27개 국가 가입)에도 가입하면서 한국인들에게 ‘유럽의 게이트웨이’로서의 가치를 자랑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2월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크로아티아를 방문해 경제·통상 협력에 대해 논의한 바가 있기도 하다. 아래는 쿠센 대사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먼저 ‘크로아티아-한국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 포럼의 의제와 목표는?

“한덕수 국무총리께서 지난해 10월 크로아티아에 공식적으로 방문하시게 된 계기로 ‘크로아티아-한국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여 본 방문의 취지를 따르려 합니다. 한 총리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Andrej Plenković) 총리가 포괄적 파트너십에 관한 협정에 서명하셨고, 이는 양국 관계가 한층 격상됐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저희는 양국의 비즈니스 및 통상 협력 수준을 제고하고, 한국 기업 및 금융 기관이 크로아티아의 비즈니스 및 투자 잠재력을 인식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 비즈니스 포럼의 목적은 한국과 크로아티아 기업이 만나 상호 이해관계를 탐색할 수 있는 네트워킹 플랫폼으로서 역할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보리스 부이치치(Boris Vujčić) 크로아티아 국립 은행 총재가 오셔서 기조연설을 하신다고 들었다.

“그렇습니다. 부이치치 총재께서 이번 포럼 연설에서 부이치치 총재 및 박사는 글로벌 트렌드를 고려해 크로아티아에서의 투자, 비즈니스 기회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할 것이다. 크로아티아와 EU의 재정 정책에 대해 말씀하실 것입니다. 이번 연설은 한국 비즈니스 협회, 기관, 기업 대표들에게 크로아티아에서의 투자 및 사업 운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잠재적 영향력에 대한 통찰력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 포럼의 특별한 손님인 루카 부릴로비치 크로아티아 상공경제회의소 회장님도 자리에 함께 하실 것입니다.”

―이번 포럼에서 양국의 기업이 이야기할 것은 무엇일까.

“포럼의 프로그램은 한국과 크로아티아 양국의 모든 참여자가 실질적인 이익을 최대화하도록 구성했고 참가 기업 다수의 부문 및 비즈니스 활동에 상응하도록 했습니다. 크로아티아의 포드라브카(Podravka)는 동남부 유럽의 가장 큰 식품 가공 회사 중 하나로 소스, 도시락, 생선 통조림, 이유식, 음료 등 광범위하게 제품을 취급하는 기업입니다. IT 부문은 크로아티아 국민들의 오랜 혁신성을 반영하여 크로아티아에서 글로벌 시장의 강력한 기여자로 부상했습니다. 크로아티아 유니콘 기업 중 하나인 인포빕(Infobip) 역시 비즈니스 포럼에 참가합니다. 경쟁력 있고 성능 좋은 클라우드 커뮤케이션 플랫폼인 인포빕은 70개국 이상의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수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상당히 개선해야 하는 한국 기업들이 인포빕 대표들을 만나 보시길 권장합니다. 오르비코 그룹(Orbico Group)은 유럽 전역 24개국에서 500개 이상의 글로벌 및 현지 브랜드를 판매하는 선도적인 유통업체로, 매출액은 4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유럽 시장에서 유일무이하고 지배적인 위치에 있는 오르비코는 이를 활용하여 한국 수출업체들의 유럽 내 제품 배치를 도울 수 있습니다.”



―한국 기업이 크로아티아 시장에 진출하면 어떤 이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EU 회원국으로서 크로아티아는 4억 5000만 명 이상의 소비자가 있는 유럽 단일 시장의 필수 지역으로, 한국 기업에 매력적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크로아티아는 12분기 연속 성장을 기록해 2.8%의 GDP 성장을 이뤘습니다. 게다가 리예카(Rijeka) 항과 자다르(Zadar)항과 같은 전략적 위치에 있는 크로아티아의 항만들은 ‘유럽으로의 관문’으로 자리매김합니다. 이 항만으로 들어오는 제품들은 중부, 동부 및 남동부 유럽의 고객들에게 높은 접근성을 갖습니다. 부산 항 당국과 리예카(Rijeka) 항 당국이 지난 10월에 협력 합의서에 서명을 했다는 사실을 주목할 만합니다. 리예카 항은 현재 광범위한 인프라 확장 단계를 거치고 있고, 잠재 파트너를 찾고 있습니다. 크로아티아와 한국 사이의 강력하고, 장기적인 협력을 위한 주요 부문 중 하나는 에너지 부문입니다. 크로아티아는 LNG 터미널, 정유 공장, 아드리아 해와 유럽 대륙을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을 자랑하며, 유럽의 주요 에너지 허브 중 하나로서 두각을 나타냅니다. 전략적으로 유럽 교통 회랑 네트워크에 위치한 크로아티아는 유럽 연합 재원의 상당한 도움으로 머지않아 기찻길 시스템을 재건할 계획입니다.”

―‘크로아티아-한국 비즈니스 클럽’과 ‘한국-크로아티아 비즈니스 클럽’ 간의 협력 동의가 체결되면 어떤 성과가 기대되는가.

“30년 이상 한국과의 비즈니스 매개에 몸담은 조란 호르밧 씨(Mr. Zoran Horvat)가 이끄는 크로아티아-한국 비즈니스 클럽이 올해에 10주년 기념일을 맞게 됩니다. 홍광희 전 한국수입협회 회장님의 주도로 한국의 유명한 비즈니스 리더분들이 서울에서 한국-크로아티아 비즈니스 협회를 결성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협회는 한국과 크로아티아 간의 비즈니스 및 통상을 용이하게 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협력 및 네트워킹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할 것입니다.”

―크로아티아에서 ‘관광산업’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엔데믹 이후, 상황이 어떤가.

“코로나19 이후, 크로아티아를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관광업이 회복되고 있습니다. 2021년과 비교했을 때, 2022년 관광수익은 44%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11.4%가 추가로 증가했습니다. 작년에 크로아티아를 찾은 관광객 수는 2000만 명 이상이며 그중에서 한국인은 14만 6000명 정도입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거의 50만명 정도의 한국인들이 크로아티아를 방문했습니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는 것 같은데, 관광객들이 느끼는 크로아티아의 매력은 무엇인가.

“크로아티아는 잘 보존된 고대 도시들과 궁들을 비롯한 풍부한 역사 유적지가 있습니다. 유네스코 보호대상인 스플리트(Split)의 디오클레티아누스(Diocletian) 궁전과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르네상스 도시인 두브로브니크(Dubrovnik)를 꼽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 공원(Plitvice Lakes National Park) 등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들이 많습니다. 크로아티아는 또한 1777㎞의 해안선과 1244개의 섬을 자랑합니다. 혹시 두브로브니크나 스플리트를 이미 다녀오신 분이 있다면, 크로아티아의 북서 반도인 이스트리아(Istria)를 방문해 볼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스트리아에는 풀라(Pula)의 로마 원형 극장을 비롯해 고대 벽으로 둘러싸인 언덕 꼭대기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중세 마을이 있습니다. 여기선 음악 축제나 예술 축제를 개최하고 훌륭한 와인과 요리 등이 여러분을 맞이할 것입니다. 아드리아해는 수정같이 맑은 물이 유명한데, 그곳에서 많은 이들이 휴가를 보냅니다. 스쿠버 다이빙이나 돌고래와의 수영, 참치 낚시도 크로아티아에서는 가능합니다. 안전과 안보는 여행지를 결정할 때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크로아티아는 가장 안전한 여행지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크로아티아는 낮은 범죄율, 안전하고 믿을만한 택시 및 공공 교통 서비스, 친절하고 환대해 주는 지역 사람들로 유명합니다.”

―LCC(저비용항공사) 티웨이가 인천-자그레브 직항 노선을 5월부터 시작한다고 들었다.

“티웨이가 5월 중순부터 인천-자그레브 직항을 주 3회 운항합니다. 이번 직항편의 도입으로 양국은 더 가까운 이웃이 됐습니다. 코로나19 이전, 매년 50만 명에 가까운 한국인들이 크로아티아를 찾았고 호주와 뉴질랜드를 포함한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연간 120만 명 이상이 크로아티아를 방문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 관광객들이 이 매력적인 크로아티아를 많이 찾아주시길 바랍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