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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들 예술섬, 뉴욕 명소 ‘베슬’ 건축가가 디자인한다

한강 노들 예술섬, 뉴욕 명소 ‘베슬’ 건축가가 디자인한다

Posted May. 30, 2024 07:40,   

Updated May. 30, 202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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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들섬이 한국의 산(山) 이미지를 형상화한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29일 서울시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국제지명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토머스 헤더윅의 ‘사운드스케이프(소리풍경)’ 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영국 출신인 헤더윅은 미국 뉴욕의 관광명소로 떠오른 전망대 ‘베슬’과 실리콘밸리 구글 신사옥 ‘베이뷰’ 등을 설계한 세계적인 디자이너이자 건축가다.

서울시에 따르면 당선작 ‘소리풍경’은 노들섬이 가진 본질을 살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존 건축물을 최대한 남겨둔 채 주변 설계를 계획하고, 스테인리스 커브 메탈 건축 재료를 활용해 한국의 다양한 산을 모티브로 한 곡선으로 풍경을 연출했다. 공개 발표회에서 헤더윅은 드라마틱한 공간 연출과 함께 자연의 소리와 라이브 음악에서 생성된 패턴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보행로 ‘스카이워크 캐노피’ 등을 핵심 설계 내용으로 제시했다.

시는 헤더윅과 7월 계약을 체결하고 기본·실시 설계를 진행한 뒤 내년 2월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옹벽을 활용한 시설물인 ‘팝업월’과 수상예술무대, 생태정원 등을 내년까지 조성하고, 공중부와 지상부 보행로 및 라이프가든 등은 2027년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한다.

서울시는 다양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노들섬을 탈바꿈시키고 있다. 정기적으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는 ‘문화가 흐르는 예술섬 노들’ 행사는 4월부터 10월까지 총 40회에 걸쳐 진행된다. 잔디마당에서는 캠핑 콘셉트로 영화와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노들 컬처 캠핑’ 행사도 진행 중이다. 자세한 공연 일정 등은 노들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