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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속철,우즈베크 달린다… 차량 42량 수출 계약

한국 고속철,우즈베크 달린다… 차량 42량 수출 계약

Posted June. 15, 2024 08:39,   

Updated June. 15, 202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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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현대로템이 우즈베키스탄에 시속 250km급 고속철 차량 42량(총 6편성)을 수출하는 2700억 원대 규모 계약을 14일(현지 시간) 체결했다. 올해 KTX 도입 20주년을 맞아 그간 축적된 한국 독자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속철 차량이 최초로 수출되며 본격적인 세계 시장 진출의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타슈켄트 대통령궁에서 이날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발표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현대로템은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에 시속 고속철 차량을 공급하고 유지보수(경정비 2년, 중정비 9개월)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국 철도공사, 현대로템은 고속열차 운영 유지 보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우즈베크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국 자체 기술로 개발한 고속철 차량이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달리게 되었다”며 “우즈베키스탄의 철도 서비스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하반기 입찰 예정인 ‘타슈켄트∼안디잔 고속도로’와 같은 대규모 인프라 사업(약 53억5000만 달러) 수주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우즈베키스탄 건설공공주택부·에너지부는 지역난방 현대화 협력 약정을 체결하면서 한국 지역난방 시스템의 수출 기반을 확보했다.

산업부와 우크라이나 광업지질부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함에 따라 텅스텐, 몰리브덴 등 2차 전지 핵심 광물 공급망이 강화됐다. 경제성이 확인되는 경우 우리 기업이 우선적으로 개발 및 생산에 참여할 기회도 열렸다. 윤 대통령은 “핵심광물이 풍부한 우즈베키스탄과 가공 기술이 우수한 한국은 서로에게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또 “1994년 대우자동차 공장이 아사카시에서 첫 삽을 뜨며 양국의 경제협력이 시작됐다”며 “이제 우즈베키스탄은 연간 4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중앙아시아 자동차 산업의 대표 주자가 됐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협력하면서 미래로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한 양자협상 의정서도 체결하며 우즈베키스탄의 WTO 가입을 돕기로 했다. 중앙아시아 비확산 분야 선도국인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추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상 의무 준수 지지도 확인했다.

윤 대통령이 11일 투르크메니스탄 국빈방문에서 선물 받은 투르크메니스탄의 국견(國犬) 알라바이는 검역 절차를 거쳐 화물기 편으로 18일 한국에 올 예정이다. 알라바이 2마리(수컷과 암컷)는 용산 대통령실로 와서 잔디밭 등에서 뛰어 놀고 한국에 적응한다. 이후 윤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로 데려가 키울 예정이다. 윤 대통령 부부가 기르는 개는 총 8마리로 늘어난다.


장관석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