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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사이버 전사 8400명 러와 해킹기술 공동 연구

北, 사이버 전사 8400명 러와 해킹기술 공동 연구

Posted July. 31, 2024 07:56,   

Updated July. 31, 202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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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 사이버전(戰) 인력이 84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국가정보원이 파악 중이다. 국방부가 최근 발간한 ‘2022 국방백서’에선 6800여 명 수준이었지만 2년 만에 그보다 20%나 증가한 수치로 정보당국이 재평가한 것. 특히 북한은 앞서 6월 군사동맹에 준하는 조약을 새로 체결한 것을 계기로 러시아와 해킹기술 관련해 공동 연구·교육까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 고위 소식통은 “러시아의 고급 해킹 기술이 북한으로 이전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30일 국정원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우수한 해커 양성을 위한 유인책으로 금전적 보상도 해주고 있다. 대북 제재가 강화되고 경제난이 길어지면서 북한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불법 사이버 공격을 통한 금전·기술 등 탈취에 사실상 ‘올인’(다걸기)하고 있다. 그런 만큼 김 위원장이 직접 북한 지도부에 사이버 작전 확대나 해킹 역량 강화를 지시하고 있는데, 최근엔 금전적 보상 정황까지 우리 당국이 확인했다는 것. 소식통은 “북한 최고 지도자가 금전 지원을 약속한 건 매우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북한의 경제 사정이 절박하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우리 당국은 북한의 숙련된 사이버전 인력을 최소 8400여 명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그 수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북한의 정보기술(IT) 인력이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 백도어를 심거나 가상자산 탈취 등과 관련한 해킹이 급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북한의 해킹은 기관, 기업에 직접 침투하는 양상으로 집중됐지만 이제는 그 대상이나 방식에서 더욱 과감하게 전방위적 해킹이 이뤄지고 있다. 그런 만큼 북한은 사이버 전사 양성도 김 위원장 지휘하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북한의 대남 공작 조직인 정찰총국은 산하에 ‘해커 대학’까지 직접 운영하며 사이버 전사를 양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