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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노골드’ 아픔 날린 박태준의 금빛 발차기

‘도쿄 노골드’ 아픔 날린 박태준의 금빛 발차기

Posted August. 09, 2024 07:42,   

Updated August. 09, 202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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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판)박태준(20)이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 남자 태권도 58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태권도 역사에 새 페이지를 열었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노 골드’의 불명예도 떨쳐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12번째 금메달이다.

박태준은 8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에서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를 상대로 2라운드 종료 1분여를 앞두고 기권승을 거뒀다. 1라운드를 9-0으로 이긴 박태준은 마고메도프가 기권하기 전까지 13-1로 크게 앞서고 있었다. 마고메도프가 1라운드 초반 발차기 도중 왼 정강이 부분에 부상을 당하면서 박태준의 일방적인 경기가 이어졌다.

박태준은 한국 선수 최초로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태권도가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2021넌 도쿄 대회까지 한국은 금 12개, 은 3개, 동메달 7개를 수확했지만 유독 이 종목은 정복하지 못했다. ‘월드 스타’ 이대훈 MBC 해설위원(은퇴)이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게 종전 최고 성적이었다.

박태준은 또 한국 남자 선수로는 16년 만에 올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이전까지 한국 남자 선수들의 금메달은 2008 베이징 대회의 손태진(68㎏급)과 차동민(80㎏ 초과급)이 마지막이었다. 도쿄 대회(은1, 동메달 2개)에서 처음 끊겼던 한국 태권도의 금맥도 다시 이어갔다.


이헌재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