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경제인들이 동행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의와 KOTRA는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을 20일까지 모집한다. 경제사절단은 윤 대통령과 함께 다음 달 중순 체코 프라하를 찾아 현지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포럼, 상담회 등에 참석한다. 현대차, 포스코, 두산 등은 경제사절단 참가 의사를 대한상의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절단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은 주로 체코에 투자했거나 협력 중인 곳들이다. 지난달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팀코리아 컨소시엄’(한국수력원자력, 대우건설, 두산에너빌리티)의 주역인 두산그룹이 대표적이다. 현대차는 체코 노쇼비체에 2006년 생산법인을 세워 2008년부터 양산을 하고 있다. 지난해 34만 대가 넘는 자동차를 생산했고 고용인원도 3000명이 넘는다. 정 회장은 2022년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를 예방하기도 했다.
삼성, LG, 한화그룹 등은 이날까지 총수의 경제사절단 참여를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내부적으로 순방 동행을 검토했지만 현지 사업 연관성 등을 고려해 참여하지 않거나 계열사 대표가 사절단에 참석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라하에 판매법인을, 한화첨단소재는 프리데크미스테크에 자동차용 플라스틱 소재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