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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日총련에 “대남접촉 - 통일활동 모두 중단” 지시

北, 日총련에 “대남접촉 - 통일활동 모두 중단” 지시

Posted September. 04, 2024 07:55,   

Updated September. 04, 202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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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북 재일동포 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가 북한 당국으로부터 통일 관련 활동을 모두 중단하고 한국 인사와의 관계도 완전히 차단하라는 내용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총련은 북한 당국의 지시를 13개 활동 방침으로 정리해 자신들이 운영하는 동포 교육기관인 조선학교 등 하부 조직에 이른바 ‘13항목 지시서’로 전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남북 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의 교전국으로 규정한 이후 북한이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대남 적개심이 극에 달한 것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조치란 분석이 나온다. 총련계 교포 일부는 갑작스러운 통일 관련 활동 금지 등에 대해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일교포 소식통에 따르면 총련은 13항목 지시서에서 각급 기관 및 단체들에 평화통일, 남북한 한민족 등의 내용이 직간접적으로 담긴 활동을 일절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또 한국의 민주적 인사, 민족교육을 지지하며 조선학교를 지원하려는 인사 및 단체와의 관계도 완전히 끊으라고 지시했다.

총련계 조선학교에 대해서는 현대사 과목인 ‘현대조선력사’ 교과서의 고2 제3편 등을 수업시간에 가르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 여기에는 6·25전쟁 이후 남북한에서 벌어진 통일 관련 활동 등이 왜곡된 내용으로나마 실려 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