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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중단 위험 응급실’ 서울 5곳-충청 6곳…전체 총 23곳중 18곳이 권역응급센터

‘진료중단 위험 응급실’ 서울 5곳-충청 6곳…전체 총 23곳중 18곳이 권역응급센터

Posted September. 05, 2024 08:00,   

Updated September. 05, 20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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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 41%에서 현재 전문의 2명 이상이 상시 근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집중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응급환자 중심 진료 등이 가능한 상급종합병원이나 300병상을 넘는 종합병원에 설치되는 최상위급 응급실이다.

4일 복지부와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받은 자료에 따르면 복지부는 이날 기준 전국 25개 병원 응급실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 하루 사이 국립중앙의료원과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등 2개 병원이 추가됐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4일 응급의료 브리핑에서 “2군데를 더 추가해서 25군데를 모니터링하고 있고, 나머지 기관은 오늘부터 행정안전부에서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또 모니터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모니터링 대상 기준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근무조가 9명 이하이거나 9명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평소 전문의 2명 이상이 상시 근무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위기의 응급실’이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응급실 최소 전문의 기준을 10명으로 보고 있다.

모니터링 대상으로 분류된 25개 병원 응급실은 권역응급의료센터 18곳과 지역응급의료센터 7곳이다. 전국 44개 권역응급의료센터 중 18개(41%)가 집중 모니터링 대상인 셈이다. 수도권에선 고려대 안암병원과 이화여대 목동병원, 강동 경희대병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인제대 상계백병원, 아주대병원 등 8곳이 분류됐다. 영남권에선 동아대병원 등 6곳, 충청권에선 순천향대 천안병원 등 6곳, 호남권에선 전북대병원 등 3곳, 강원권에선 강원대병원 등 2곳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응급실을 부분 운영 중단하거나 중단 예정인 병원은 5곳이다. 건국대충주병원과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4개 병원은 응급실을 단축 운영하고 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의 경우 권역응급의료센터는 24시간 운영하지만 소아응급의료센터는 주 3회 주간만 진료하고 있다. 이 병원은 현재 소아응급 전문의를 채용 중이다. 박 차관은 “대학병원 인력 이탈로 위기감이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나, 종합병원 등에서 인력을 충원해 대응하고 있다”며 “다만 전반적인 응급의료 대응 역량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의료 현장에서 의료진들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권역응급의료센터에 근무하는 한 교수는 “응급 처치 후 배후를 담당할 필수과목 의료진도 마땅치 않다”며 “우리 병원도 진료 제한을 검토했다. 너무 어려워 모두 죽을 맛을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경민 기자 me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