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남자 ‘샛별’ 서민규(16·경신고)가 올 시즌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br><br> 서민규는 7일 막을 내린 2024∼202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JGP) 2차 대회 남자 싱글에서 총점 224.78점으로 참가 선수 30명 중 1위에 올랐다. 서민규는 전날 쇼트 프로그램 때는 77.08점으로 3위였지만 이날 프리 스케이팅에서 147.70점(2위)을 받아 패트릭 블랙웰(16·미국·221.56점)을 3.22점 차이로 제치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서민규가 JGP에서 우승한 건 지난 시즌 3차 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br><br> 서민규는 올해 3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싱글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따내며 ‘피겨 프린스’ 차준환(23·고려대)을 넘어설 수 있는 유망주로 평가받은 선수다. 서민규는 올 시즌 한국 남자 싱글 첫 JGP 파이널 우승에도 도전한다. 시즌 ‘왕중왕전’ 성격인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한국 선수는 2005∼2006시즌 여자 싱글 챔피언 ‘피겨 여왕’ 김연아(34)뿐이다.<br><br> 올 시즌 JGP는 총 8번 열리며 선수 한 명은 최대 두 번까지 출전할 수 있다. 이 대회에서 받은 성적을 바탕으로 종목별 상위 6명만 프랑스 그르노블에서 12월에 열리는 JGP 파이널에 진출한다. 서민규는 26일부터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리는 올 시즌 5차 대회에 나서 개인 첫 JGP 파이널 진출권 획득에 도전한다. <br><br> 8일 끝난 여자 싱글에서는 김유재(15·평촌중)가 총점 178.79점(쇼트 61.20점, 프리 117.59점)을 받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출전한 장하린(13·도장중)은 152.86점으로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황규인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