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가 2차전까지 모두 1승1패 동률로 끝났다.
8일 마무리된 아메리칸리그(AL)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인 뉴욕 양키스와 클리블랜드가 각각 캔자스시티와 디트로이트에 모두 패했다. 전날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도 1차전 승리 팀인 LA다저스와 뉴욕 메츠가 각각 샌디에이고와 필라델피아에 패했다. MLB 디비전시리즈 역사상 2차전까지 한 팀도 2승을 선점하지 못한 채 양대리그 4개 매치업이 모두 동률을 이룬 건 처음이다.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포스트시즌 부진 징크스를 이어간 애런 저지(양키스)는 이날 포스트시즌 첫 안타(3타수 1안타 1볼넷)를 신고했다. 하지만 팀의 2-4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저지는 1, 2차전에서 합계 7타수 1안타 3삼진 2볼넷에 타점은 하나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저지는 정규리그 통산 OPS(출루율+장타율)가 1.010에 달하지만 유독 포스트시즌에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저지의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은 0.208, OPS(출루율+장타율)는 0.760에 그친다.
같은 날 디트로이트는 9회에 0-0 균형을 깨는 케리 카펜터의 3점 홈런이 터져 클리블랜드에 3-0으로 승리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투수 타릭 스쿠발이 7이닝 동안 안타 세 개만 내준 채 삼진을 8개 잡으며 호투했다. 통계는 3, 4차전을 안방에서 치르는 하위 시드 팀에 조금 유리하다. 이제껏 디비전시리즈를 원정 경기로 시작해 1승1패 동률을 만들고 안방으로 돌아온 팀의 시리즈 승리 확률은 66%(44차례 중 29차례 진출)다.
임보미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