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는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인생은 좋고(Life’s good), 살 만합니다.”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멕시코로 이민 간 리티네 씨의 이야기다. 교사였던 그는 3년 넘게 무정부 상태인 아이티의 정치, 사회적 불안에 결국 교육자로서의 길을 잠시 포기하고 멕시코로 이민을 갔다. 현재는 편의점에서 근무하며 새로운 꿈을 찾고 있다. 그는 “우리는 무엇이든 꿈꾸는 걸 이루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살아야 한다”고 했다. 리티네 씨의 이야기는 지난달 26일 유튜브에 게시돼 현재 조회 수 4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멕시코 최대 규모 방송사 밀레니오 텔레비지온과 협업해 내놓는 ‘좋은 뉴스도 뉴스다(Good news are news)’ 코너가 방송 및 온라인에서 누적 시청 수 3억4000만 회에 달했다고 4일 밝혔다. 방송 시청률을 역산하고 온라인 영상 조회 수를 더해 계산한 수치다. ‘좋은 뉴스도 뉴스다’는 리티네 씨 사례처럼 멕시코 사회에 LG전자의 ‘라이프스굿(Life’s Good)’ 메시지를 전파하는 캠페인으로 사회 곳곳에서 감동과 희망을 실천하는 ‘이름 없는 영웅들’을 조명하는 코너다.
멕시코는 마약 카르텔, 갱단 등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치안이 불안정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전쟁 국가를 제외한 도시별 살인율에서 지난해 기준 1위가 멕시코 셀라야다. 멕시코는 셀라야 포함 7개 도시가 살인율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LG전자는 멕시코 뉴스가 주로 마약, 폭력 등 부정적인 보도가 많자 밀레니오 측에 캠페인을 제안했다고 한다. 미국에서 불법 이민자로 쫓겨났다가 바비큐(BBQ) 체인으로 재기한 3인방을 다룬 영상을 시작으로 리티네 씨 사연까지 올 3∼10월 총 6편이 방송을 탔다.
멕시코 국민들의 반응도 뜨겁다. 리티네 씨 영상에는 “다시 교사가 되어 젊은이들을 가르칠 수 있기를 바란다” “오히려 외국인을 통해 멕시코를 다시 보게 됐다” 등 응원과 감동의 댓글이 달렸다. 이 밖의 영상에도 “많은 사람들의 모범이 되는 당신께 신의 축복을 기원한다” “행복한 모습, 성취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 등의 긍정적인 댓글이 줄을 이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