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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세 김연경 또 MVP

Posted November. 14, 2024 07:51,   

Updated November. 14, 202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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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36·사진)이 흥국생명의 1라운드 전승(6승)을 이끌며 2024∼2025시즌 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기자단 투표에서 31표 중 22표를 받았다.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은 월간 MVP 수상(3회)을 포함해 개인 12번째 라운드 MVP를 받았다.

김연경의 활약에 힘입어 흥국생명은 12일 끝난 1라운드에서 6전 전승 승점 17을 따내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즌 개막 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던 현대건설(승점 14)을 2위로 따돌렸다.

올 시즌 김연경의 선전은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는다. 김연경은 1라운드 공격종합(성공률 45.68%) 오픈(42.71%) 퀵오픈(51.35%)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30대 중반이 지난 나이에도 커리어 통산 공격 성공률(45.05%)을 넘어서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에서도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118점(전체 8위)을 기록 중이다. 리시브 효율도 42.86%로 2위에 올라있다. GS칼텍스의 한수진(44.55%)을 제외한 각 팀의 수비 전문 선수 리베로보다도 더 나은 리시브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공수에서 모두 리그 최고 수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2020∼2021시즌 국내 복귀 후 챔피언 결정전에서만 세 차례 좌절했던 김연경이 이번 시즌 우승 숙원을 풀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중국 리그로 이적했던 2021∼2022시즌을 제외하고 최근 4시즌 중 3차례 챔프전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은퇴를 고심했던 김연경은 우승에 대한 갈망으로 선수 생활 연장을 선택했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 유니폼을 새로 입은 투트크(25·튀르키예)는 블로킹 1위(세트 당 1개), 득점 4위(130점)로 팀의 연승 행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시즌 개막 전 트레이드로 흥국생명에 입단한 베테랑 세터 이고은(29), 리베로 신연경(30)도 팀의 빈틈을 메워주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선두 현대캐피탈의 주포 허수봉(26)이 1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강홍구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