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의장을 맡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사진)이 올해 CEO 서밋 의장으로부터 의장 자격을 인수받았다. 최 회장은 “고즈넉한 풍경과 유구한 역사 배경을 가진 경주에서 혁신의 영감을 얻을 것”이라며 글로벌 CEO들에게 경주를 소개했다.
17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16일 페루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2024 APEC CEO 서밋’에서 최 회장은 페르난도 사발라 페루 CEO 서밋 의장으로부터 의장 자격을 인수받았다. 사발라 의장이 페루 원주민들의 전통 지휘봉을 형상화한 나무와 은으로 만든 의사봉을 최 회장에게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서밋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르엉끄엉 베트남 주석 등 APEC 회원국의 정상과 글로벌 CEO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인수인계 인사말을 통해 “내년 서밋의 주제는 ‘BBB’가 될 것”이라며 “민간의 기술과 지혜가 서로 다른 사회를 연결하는 가교(Bridge)가 되고, 기업(Business)이 혁신을 주도하고, 지금보다 더 나은(Beyond) 미래로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bbb’를 소문자로 써 보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모양처럼 보인다”며 “‘트리플 엄지척’을 기억해 달라”고 강조했다.
2025 APEC CEO 서밋은 내년 10월 경주에서 개최된다. APEC 한국사무국인 대한상의는 지난달 CEO 서밋 추진단을 발족해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홍석호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