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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신형 IRBM, 핵무기 위력… 대량생산”

푸틴 “신형 IRBM, 핵무기 위력… 대량생산”

Posted November. 25, 2024 07:51,   

Updated November. 25, 202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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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오레시니크(개암)’로 우크라이나를 타격한 지 하루 만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신형 미사일을 대량 생산하고 실전에서 시험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공언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한 뒤 러시아의 공격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22일(현지 시간)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국방 관련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안보 위협에 따라 앞으로도 실제 전투 상황 등에서(미사일) 시험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가 미국 등 서방의 허가를 얻어 에이태큼스(ATACMS) 같은 서방의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자, 러시아는 곧바로 오레시니크로 우크라이나 중남부 드니프로 지역을 공격했다.

이날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은 “오레니시크 미사일은 고정밀 무기로, 대량 살상무기가 아니다”라면서도 “대량 사용할 경우 핵무기의 효과와 위력에 필적할 정도의 결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미사일을 연속 생산(대량 생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또 “오레시니크 외에도 비슷한 시스템(무기)이 지금 추가적으로 개발되고 있다”며 “이 무기들도 시험 결과에 따라 연속 생산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무기 개발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에 보다 우호적인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푸틴 대통령이 서방을 향한 위협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푸틴 대통령은 21일 “우리를 공격하는 데 사용되는 무기를 제공하는 나라들의 군사시설을 공격할 권리가 있다”며 서방에 대한 직접 공격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싱크탱크 카네기 러시아 유라시아 센터의 선임 연구원 타티야나 스타노바야는 NYT에 “트럼프 당선인 취임 후 이뤄질 수 있는 휴전 협상에서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청아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