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물러난 국민의힘, 반성 없는 ‘尹 지킴이’ 정당 될 건가
Posted December. 17, 2024 07:43,
Updated December. 17, 2024 07:43
韓 물러난 국민의힘, 반성 없는 ‘尹 지킴이’ 정당 될 건가.
December. 17, 202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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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 이후 극심한 내홍에 휩싸이고 있다. 탄핵안 가결 직후만 해도 물러날 뜻이 없었던 한동훈 대표는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이 전원 사퇴하자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16일 사퇴했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현 정부 출범 이래 5번째 비대위 체제를 맞게 됐지만 탄핵 찬성파와 반대표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도 분당 위기까지 감돌고 있다.
탄핵 가결 직후 열린 14일 의원총회는 두 동강 난 집권당의 난맥상을 그대로 드러냈다. 원외인 한 대표 없이 시작한 비공개 의총은 “배신자” “이기주의자”라는 외침이 터져나오는 등 탄핵을 찬성한 한 대표 성토장이었다. 몇몇 의원은 주먹으로 책상을 치며 “한 대표 들어오라고 해”라고 외쳤다. 중간에 입장한 한 대표는 “탄핵은 필요했다”며 “제가 탄핵안에 투표했나. 계엄을 했나”라고맞섰다. 이에 연단으로 뛰어나가 삿대질을 하거나, 물병을 집어 던지는 의원들도 있었다고 한다.
탄핵을 반대했던 의원들은 탄핵 찬성파 의원들을 배신자로 물아붙이며 함께 당을 할 수 없다고 벼르고 있고, 친한 측은 “계엄에 찬성한 이들이야말로 내란의 부역자”라고 반격하는 등 양측의 갈등은 봉합이 힘든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모습은 집권당 의원들이 지금의 국정 위기가 안중에 있기는 한지 의심하게 만든다. 대통령의 국정실패를 내내 감쌌던 집권당은 공동책임을 느껴야 정상이다. 그럼에도 대다수 의원들은 참회는 커녕 비상계엄이 잘못이었다는 말 한마디를 못한다. 어느 정치인 말대로 1년만 지나면 국민들이 다 잊어버린다고 믿는 것인가.
탄핵에 반대했던 의원들은 배신자 프레임만큼은 피하려는 듯하다. 그래서 ‘대통령에 대한 의리’라는 시대착오적 말을 반복할 뿐이다. 박근혜 탄핵 후 대선, 지방선거, 총선에 연전연패한 트라우마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건 탄핵 찬성 때문이 아니라 낡은 당을 쇄신하지 못한 정치의 실패였다. 한 대표 역시 계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곤 하지만, 이런 당의 흐름을 바꿔놓는데 실패했다. 오히려 당원게시판 등으로 에너지를 허비했고, 정치 리더십을 보여줄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당분간 정국은 현직 대통령의 소환, 영장청구 등 수사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사가 동시에 진행될 전망이다. 이럴 때일수록 집권당이 민심과 상식을 따른다는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 야 한다. 그렇게 지적받고 선거에 패배하고서도 그걸 모른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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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 이후 극심한 내홍에 휩싸이고 있다. 탄핵안 가결 직후만 해도 물러날 뜻이 없었던 한동훈 대표는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이 전원 사퇴하자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16일 사퇴했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현 정부 출범 이래 5번째 비대위 체제를 맞게 됐지만 탄핵 찬성파와 반대표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도 분당 위기까지 감돌고 있다.
탄핵 가결 직후 열린 14일 의원총회는 두 동강 난 집권당의 난맥상을 그대로 드러냈다. 원외인 한 대표 없이 시작한 비공개 의총은 “배신자” “이기주의자”라는 외침이 터져나오는 등 탄핵을 찬성한 한 대표 성토장이었다. 몇몇 의원은 주먹으로 책상을 치며 “한 대표 들어오라고 해”라고 외쳤다. 중간에 입장한 한 대표는 “탄핵은 필요했다”며 “제가 탄핵안에 투표했나. 계엄을 했나”라고맞섰다. 이에 연단으로 뛰어나가 삿대질을 하거나, 물병을 집어 던지는 의원들도 있었다고 한다.
탄핵을 반대했던 의원들은 탄핵 찬성파 의원들을 배신자로 물아붙이며 함께 당을 할 수 없다고 벼르고 있고, 친한 측은 “계엄에 찬성한 이들이야말로 내란의 부역자”라고 반격하는 등 양측의 갈등은 봉합이 힘든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모습은 집권당 의원들이 지금의 국정 위기가 안중에 있기는 한지 의심하게 만든다. 대통령의 국정실패를 내내 감쌌던 집권당은 공동책임을 느껴야 정상이다. 그럼에도 대다수 의원들은 참회는 커녕 비상계엄이 잘못이었다는 말 한마디를 못한다. 어느 정치인 말대로 1년만 지나면 국민들이 다 잊어버린다고 믿는 것인가.
탄핵에 반대했던 의원들은 배신자 프레임만큼은 피하려는 듯하다. 그래서 ‘대통령에 대한 의리’라는 시대착오적 말을 반복할 뿐이다. 박근혜 탄핵 후 대선, 지방선거, 총선에 연전연패한 트라우마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건 탄핵 찬성 때문이 아니라 낡은 당을 쇄신하지 못한 정치의 실패였다. 한 대표 역시 계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곤 하지만, 이런 당의 흐름을 바꿔놓는데 실패했다. 오히려 당원게시판 등으로 에너지를 허비했고, 정치 리더십을 보여줄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당분간 정국은 현직 대통령의 소환, 영장청구 등 수사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사가 동시에 진행될 전망이다. 이럴 때일수록 집권당이 민심과 상식을 따른다는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 야 한다. 그렇게 지적받고 선거에 패배하고서도 그걸 모른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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