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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최대 9년은 더 건강하게 오래 산다

부자가 최대 9년은 더 건강하게 오래 산다

Posted January. 06, 2025 08:04,   

Updated January. 06, 202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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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이 많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약 9년 더 건강하게 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프지 않고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사는 ‘건강수명(Healthy Life Years)’의 소득별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어 ‘건강 양극화’ 해소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윤석준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연구팀이 대한의학회지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2008년 68.89세에서 2020년 71.82세로 12년 동안 2.93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팀이 해당 기간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건강수명은 기대수명에서 질병 또는 장애를 가진 기간을 제외한 수명을 뜻한다.

건강보험료 납부액을 기준으로 소득계층을 1분위(최저)∼5분위(최고)로 구분했을 때, 2020년 5분위의 건강수명은 74.88세로 1분위의 66.22세보다 8.66년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격차는 2008년 7.94년에서 2012년 6.72년으로 줄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윤 교수는 “소득이 적을수록 건강을 돌볼 시간이 부족하고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소득 하위층을 대상으로 건강 바우처를 지급하는 등의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민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