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9·사진)가 2021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 지명타자로 인정받았다. MLB 사무국은 “오타니가 3년 연속으로 ‘에드거 마르티네즈 최우수 지명타자상’을 받게 됐다”고 1일 발표했다.
이 상을 3년 연속 수상한 건 다비드 오르티스(48·보스턴) 이후 오타니가 두 번째다. 오르티스는 2003년부터 20007년까지 5년 연속으로 이 상을 받은 적이 있다. 오르티스는 이 상을 총 8번 받아 최다 수상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에드거 마르티네즈(60·시애틀)가 2004년 은퇴했을 때는 마르티네즈가 최다(5회) 수상 기록 보유자였다. MLB 사무국은 2004년 이 상 이름 앞에 ‘에드거 마르티네즈’를 붙이고 있다. 오르티스와 마르티네즈를 제외하면 오타니보다 이 상을 많이 받은 선수는 없다.
오타니는 올해 LA 에인절스에서 타자로 135경기에 나와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포지션별 최고 타자가 받는 실버슬러거에서도 아메리칸리그(AL)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만장일치로 AL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같은 해에 MVP와 실버슬러거, 에드거 마르티네즈 상을 모두 차지한 건 2021년 오타니와 올해 오타니뿐이다.
황규인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