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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SNS에 日욱일기… 국내 누리꾼 항의에 삭제

FIFA SNS에 日욱일기… 국내 누리꾼 항의에 삭제

Posted December. 15, 2023 08:11,   

Updated December. 15, 202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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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제국주의 상징’으로 통하는 일본 욱일기가 등장했지만 국내 누리꾼의 항의로 삭제된 사실이 알려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4일 페이스북에 “이달 13∼22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 홍보 프로모션 이미지가 FIFA 계정에 올라왔다”고 밝혔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하는 일본 축구팀 우라와 레즈를 소개하는 이미지에서 유명 선수 나카지마 쇼야가 메인에 등장했고 그 뒷배경으로 욱일기가 쓰였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한국 누리꾼이 댓글과 다이렉트 메시지(DM) 등으로 FIFA에 강하게 항의해 욱일기가 삭제되고 다른 이미지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욱일기가 삭제되기 전후의 사진도 비교해서 올렸다.

서 교수는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FIFA 같은 국제기구에서 욱일기 디자인을 사용하는 행위는 아시아인에게 과거 일본이 저지른 전쟁 범죄의 공포를 상기시키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일본 응원단의 욱일기 응원을 FIFA 측에서 즉각 제지했다며 이런 일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고 소개했다.


조은아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