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블릭스 대량살상무기(WMD)위원회 위원장은 북한과 이란의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사적 개입으로 이들 국가의 정권교체(regime change)를 시도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AFP통신이 1일 보도했다.
유엔의 이라크 무기사찰단장을 지낸 블릭스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WMD 위협 감소 방안에 대한 위원회 보고서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총회 의장인 얀 엘리아손 스웨덴 외교장관에게 제출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WMD 위원회는 작고한 안나 린드 스웨덴 외교장관의 주도로 2003년 설립됐으며, 스웨덴 정부는 14명으로 구성된 이 위원회의 위원장으로 블릭스 전 단장을 영입했다.
블릭스 위원장은 북한 및 이란과의 협상에서는 이들 국가가 지닌 안보 우려를 반드시 감안해야 한다며 정권 교체를 노린 군사적 개입이나 전복 시도가 없을 것이라는 확신을 주고 관계정상화 방안을 제시해야 이들 국가의 핵무기 확보 욕구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진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