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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민가 조준 대량살상포탄 퍼부어

Posted November. 26, 2010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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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23일 연평도에 쏟아 부은 포탄은 다연장로켓포인 122mm 방사포와 76.2mm 해안포 등 두 종류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25일 불발탄과 파편 등을 수거해 확인한 결과 연평도에서 북쪽으로 10km 떨어진 무도에서는 해안포를, 그 뒤편 육지인 일명 개머리 지역에서는 방사포를 발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군은 23일 오후 2시 34분부터 46분까지 개머리 지역과 무도 지역에서 150여 발을 연평도 지역으로 발사해 이 가운데 60여 발은 내륙지역 면사무소 일원에, 나머지는 바다에 떨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개머리 지역에도 130mm 해안포가 설치돼 있지만 이 포는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안포는 직사포가 대부분으로 대개 갱도 안에 들어가 있으며, 방사포는 곡사포로 외부에 노출돼 있다.

또 이 관계자는 1차 도발 때 대포병 레이더는 작동했지만 포탄이 낮게 날아오거나 짧게 떨어져 레이더가 발사지점을 찾지 못했다며 2차로 개머리 지역과 무도에서 20여 발을 쐈을 때 레이더가 방사포 발사지점을 탐지해 방사포가 위치한 황해남도 가는골(개머리 지역)로 대응사격을 했다고 말했다.

개머리 지역 방사포는 해안포기지가 위치한 지점 뒤쪽에 있다. 북한 해안포부대는 122mm 방사포를 갖고 있지 않아 이번에 연평도를 향해 쏜 방사포는 김정일 김정은 부자가 포격 도발 전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4군단 산하 방사포여단 소속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대응사격에 나선 K-9 자주포는 연평도에 배치된 전체 6문 중 절반인 3문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포 사격으로 6문 중 2문이 전자회로장애를 일으켰고 1문은 앞선 사격훈련 때 불발탄이 끼었다며 우선 3문으로 대응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박민혁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