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가 17일 전쟁이 터진다면 핵전쟁이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국군이 연평도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지 하루 만이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7일 김황식 국무총리가 최근 북한의 만행(연평도 포격 도발)에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어떤 도발에도 응분의 대가가 따르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전쟁 접경으로 치닫고 있는 조선반도 정세를 더욱더 격화시켜 전쟁의 불집을 터트리려는 호전적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남측의) 무모한 대결과 전쟁 책동으로 조선반도는 전쟁이냐, 평화냐가 아니라 전쟁이 언제 일어나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며 만일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터지면 그것은 핵전쟁으로 번지게 될 것이며 조선반도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이트는 또 탈북자단체가 연평도에서 대북 전단(삐라)을 날려 보내기로 한 것과 관련해 (남측이) 최근 우리(북한)를 반대하는 삐라 살포 놀음을 어느 때보다 악랄하게 감행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경각심과 분노만 더 불러일으킬 뿐이라고 비난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18일 대북 전단 20만 장을 살포할 계획이다.
장택동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