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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아대출자금 대거 회수 가능성 (일)

유럽은, 아대출자금 대거 회수 가능성 (일)

Posted November. 10, 2011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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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은행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자금을 대거 회수해 아시아 국가들이 신용경색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HSBC 스튜어트 걸리버 최고경영자(CEO사진)가 경고했다.

그는 유럽발 신용경색 위험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사전에 대비할 것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걸리버 CEO는 경제 성장의 기반이 됐던 아시아 은행들의 자금조달 증가세가 계속 유지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유럽의 재정 위기로 인해 유럽 은행들이 대출을 급격히 회수할 위험이 있어 리스크 관리자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에서 특히 한국을 비롯해 중국 싱가포르 홍콩이 유럽 은행에서 많은 자금을 조달해 위험 노출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올 2분기 현재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이 해외에서 빌린 자금 2조5200억 달러 가운데 21%인 5292억 달러가 유럽 은행에서 조달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은행들은 자금의 52%를 해외 은행에서 들여왔다.

이와 관련해 JP모건은 지난주 글로벌데이터워치 보고서에서 유럽 은행이 자금줄을 죄기 시작하면 신흥국의 경제성장에도 연쇄적인 충격이 가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해외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될 신흥국의 은행들이 대출 조건을 까다롭게 하거나 빌려준 돈을 회수하면서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불거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유럽 은행들이 아시아 은행에 빌려준 자금을 20%가량 회수함에 따라 신흥국의 기업들은 은행 대출을 연장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박현진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