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2008년에 남겨둔 식량 2만 t의 반환을 요구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북한에 식량을 다시 지원하는 조건으로 과거 식량 지원 과정에서 북한이 인수를 거부해 현지에 남겨진 식량 반환을 요구했다. 북한이 식량을 반환하지 않으면 미국은 지난해 새로 지원하기로 한 영양보조식품 24만 t에서 2만 t 분량을 빼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 정부는 2008년 5월 북한에 50만 t의 식량 지원 의사를 밝힌 뒤 다음 해 초까지 17만 t을 지원했다. 하지만 북한은 2009년 3월 미국의 식량 지원을 거부했고, 이 때문에 마지막으로 북한에 도착한 2만 t의 식량이 북한 당국에 인도되지 않은 채 남겨졌다. 현재 이 식량의 행방은 불투명하며 반환 요구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산케이신문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김정일의 최정예 친위부대인 1호를 인계받았다고 이날 보도했다. 친위대 1호는 독립된 군 조직인 호위사령부 소속 특수부대로 김정은 신변 경호대 2000명을 포함해 수만 명 규모다.
배극인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