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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고려인의 해상무역로 찾겠다 (일)

Posted March. 24, 201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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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출발해 대만과 일본을 거쳐 전남 여수까지 뗏목을 타고 4000km의 바닷길을 항해하는 대탐험이 펼쳐진다. 사학자이자 탐험가인 윤명철 동국대 교수(58사진)는 5월 초 필리핀 라오아그에서 출발해 구로시오해류를 따라 북상해 6월 중순 전남 여수까지 항해하는 2012년 동아지중해 뗏목 문명 탐험의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선사시대부터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통일신라와 고려 때 활용됐던 동남아와 동북아지역의 해상교역로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 뗏목 항해를 시작한다며 우리의 해양사와 해양영역을 좀 더 분명히 자각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교수팀은 항해 중 기착지에서 학술대회도 열 예정이다.

윤 교수의 이번 탐험은 2003년 중국한반도일본을 잇는 바닷길 탐험 이후 9년 만이다. 그는 1982년 대한해협 뗏목 항해를 시작한 이후 1996년 중국 저장 성산둥 반도, 1997년 저장 성소흑산도인천 구간을 뗏목으로 항해하며 고대 문화를 연구한 바 있다.

5억9000만 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이번 탐험에는 윤 교수와 한국해양문화연구소 연구원 등 모두 5명이 참여한다. 선발대는 29일 필리핀으로 출국해 한 달 동안 대나무를 이용해 뗏목을 직접 제작할 예정이다. 길이 15m, 폭 6m의 이 뗏목은 3개의 돛대와 방향타를 갖추고 평균 시속 2km의 속도로 항해하게 된다. 이번 탐험은 여수 엑스포 조직위원회와 동국대가 후원한다.



허진석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