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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지하핵시설 정밀 타격 레이저유도탄 연내 배치 (일)

북지하핵시설 정밀 타격 레이저유도탄 연내 배치 (일)

Posted March. 29, 2013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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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군 당국은 28일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 위협에 맞서 벙커버스터(벙커파괴자), B-2 스텔스폭격기 등 강력한 대북 억지력을 일제히 과시했다. 군 관계자들은 최근 대북 억지력의 종합선물세트를 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국 군 당국은 이날 북한의 지하 핵시설 공격이 가능한 벙커버스터 GBU-28 레이저유도폭탄을 연내 전력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5000파운드(2250kg)급의 GBU-28을 대외군사판매(FSM) 방식으로 구매해 5월에 첫 인도를 받는다며 두 번에 걸쳐 인도받아 공군의 주력기인 F-15K 전투기에 탑재해 연내 전력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군은 200여 발의 GBU-28을 인도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 30m까지 내려가고 6m 두께의 콘크리트를 뚫을 수 있는 GBU-28은 북한의 지하 핵시설을 공격하는 데 맞춤형 무기로 평가받는다. 전투기나 폭격기에서 GBU-28이 공중 투하되면 탄두가 벙커를 파고들어가 첫 번째 폭발을 일으키고, 이어 강력한 후폭발로 땅속 깊숙이 은닉한 적의 벙커기지를 공격한다. 군이 GBU-28을 연내 전력화하고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타우루스를 도입하면 공군의 공대지 정밀타격 능력은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군은 이날 보이지 않는 폭격기로 불리는 B-2 스텔스 폭격기 두 대를 한반도에 전개하며 폭격훈련을 실시했다. 한미연합사는 미 제509 폭격 비행단 소속 2대의 B-2 폭격기가 미 본토에서 한반도까지 6500마일(약 1만460km) 이상을 비행해 훈련탄을 군산 앞 서해상 직도 사격장에 투하하고 돌아가는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미군이 한미 연합 독수리(FE)연습에 B-52 전략폭격기와 6900t급 핵잠수함이 참여한 사실을 공개한 데 이어 B-2 폭격 훈련까지 실시한 것은 북한의 도발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B-2는 스텔스 기능을 갖춰 레이더 탐지가 어렵다. 핵미사일 16발을 탑재할 수 있어 유사시 한반도에 미국의 핵우산을 제공하는 핵심적 역할을 담당한다.



손영일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