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박근혜 대통령, 동북아평화협력구상 지지확보

박근혜 대통령, 동북아평화협력구상 지지확보

Posted October. 11, 2013 03:34,   

日本語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냈다. EAS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미국, 러시아, 호주, 인도, 뉴질랜드 정상이 참석하는 미니 유엔으로 꼽힌다.

박 대통령은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열린 회의에서 동북아지역은 경제적 상호의존성과 협력은 진전되고 있지만 정치안보 차원의 협력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러한 패러독스적 상황은 상호 신뢰 부족에서 비롯됐다면서 역내 국가가 연성 이슈부터 대화를 시작해 신뢰의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려는 구상이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EAS 회원국은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박 대통령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이 아세안공동체와 시너지를 창출해 궁극적으로 2020년을 목표로 하는 동아시아 공동체 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일은 모두 동아시아 통합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계속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박 대통령의 대표공약인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을 제시하며 2020년 동아시아 공동체 설립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은 아세안+3 정상회의를 통해, 일본은 우방인 호주와 뉴질랜드, 미국을 끌어들인 EAS에 더 비중을 두고 통합 논의를 진행하려 하고 있다. 이날 EAS는 회의를 마치고 북한 핵개발을 규탄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적극 준수하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접견을 갖고 북핵 문제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눴다. 이날 회담에서는 북한의 영변 원자로 재가동을 비롯해 핵무기 고도화에 우려를 표시하고 함께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리커창() 중국 총리와도 별도로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4차례의 다자 외교를 마치고 세일즈외교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하기 위해 자카르타로 이동했다.

반다르스리브가완=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