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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베를린영화제 휩쓸어

Posted February. 17, 2014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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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 시간) 폐막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영화가 최고상과 남녀주연상을 휩쓸었다.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은 중국 댜오이난() 감독의 백일염화()에 돌아갔다. 이 영화에서 전직 경찰관 역을 맡은 랴오판()이 남우주연상을, 일본 야마다 요지() 감독의 작은 집에 출연한 구로키 하루()가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중국 영화가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것은 2007년 투야의 결혼 이후 7년 만이다.

2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은 영화제 개막작인 미국 웨스 앤더슨 감독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차지했다. 감독상은 이혼 가정의 부모와 자녀관계를 다룬 보이후드를 연출한 미국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이 받았다.

최고상을 수상한 백일염화는 범죄 스릴러 영화. 1999년 중국 북부의 작은 도시에서 시체가 발견된 사건을 추적하다가 죽음의 위기를 맞았던 전직 경찰관이 5년 뒤 다른 살인사건들을 조사하는 과정을 그렸다. 여주인공은 대만 여배우 구이룬메이()가 맡았다.

본선 경쟁부문 진출에 실패한 한국 영화는 작은 부문 수상으로 만족해야 했다. 윤가은 감독의 단편영화 콩나물이 청소년을 다룬 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제너레이션 부문에서 K플러스 단편영화상을 수상했다. 정윤석 감독의 논픽션 다이어리와 박경근 감독의 철의 꿈은 포럼 부문 넷팩상을 받았다. 넷팩상은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가 영화제에 초청된 아시아 작품에 주는 상이다.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