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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모든 여성 7년간 군복무하라

Posted September. 20, 2014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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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군 입대 자원 부족을 메우기 위해 여성 의무병역제 도입을 결정했다고 북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이 19일 밝혔다. 이 제도는 내년 봄 신병모집 때부터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북한 여성들은 만 17세에 입대해 7년 동안 의무 복무하게 됐다.

북한이 곧 개정 발표할 예정인 군사복무법에는 여성의 의무병역제 도입뿐만 아니라 군 복무 기간을 남성은 10년에서 11년으로, 여성은 6년에서 7년으로 각각 늘리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소식통은 당초 북한은 남성 복무 기간을 10년에서 13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했었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 연장 조치를 도입했다 실패한 전례가 있어 여성 의무병역제를 도입하는 것으로 이달 중순 결정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출생률이 급감했던 1990년대 중후반 고난의 행군 시기에 태어난 세대가 군에 입대할 나이가 되면서 현재 120만 명 수준인 군 병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성 의무병역제가 도입되고 군 복무 기간이 연장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북한 민심은 크게 술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과거 아들 가진 부모들은 자식을 군에 보낸 뒤 뒷바라지가 힘들어 딸 가진 부모들을 부러워했지만 이젠 모두 같은 신세가 됐다면서 김정은에 대한 불만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