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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남중국해 암초 확장공사... 일부 246배 뻥튀기

중, 남중국해 암초 확장공사... 일부 246배 뻥튀기

Posted October. 18, 2014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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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주변국과 영토 분쟁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난사 군도)의 암초를 매립확장하면서 일부 암초의 면적을 250배가량으로 넓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만의 정보기관인 국가안전국은 15일 입법원(국회 격) 외교국방위원회에 난사 군도 영유권 갈등을 보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리샹저우() 국가안전국장은 중국이 바다를 메워 암초를 섬으로 만들려는 작업에 과거보다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7개 암초를 매립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 국장에 따르면 농구장 2개 크기(약 730m)였던 화양자오()는 최근 1년 반 만에 18만 m로 246배 늘어났다. 인근 융수자오()도 80만 m로 확장돼 대만이 지배하고 있는 기존 난사 군도 최대 섬인 타이핑다오(49만 m)를 제치고 가장 큰 섬이 됐다. 융수자오에는 이미 병력 200명가량이 배치되고 레이더가 설치됐다는 말도 나온다.

중국은 난쉰자오() 츠과자오() 메이지자오() 둥먼자오() 주비자오()에서도 확장 공사와 함께 부두 등 인공 구조물을 설치하고 있다. 필리핀 베트남 등 주변국은 이들 암초가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이 이어도에 과학기지 등 구조물을 설치하는 데 강력 항의하지만 정작 자신들은 주변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암초를 섬으로 만들고 군사 시설을 설치 중이다.

7개 암초 가운데 5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매립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작은 섬은 보루로 만들고 큰 섬은 진지로 만든다( )는 목표 아래 확장 작업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달 하순에는 우성리() 해군 사령관이 처음으로 직접 이들 섬을 순시했다.

대만은 중국의 암초 확장 공사를 남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ADIZ)을 선포하기 위한 정지작업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대만은 무장 군함을 이들 해역에 상시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하고 있다.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