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中서 제트스키 300km 타고 인천 앞바다 잠입

中서 제트스키 300km 타고 인천 앞바다 잠입

Posted August. 21, 2023 08:54,   

Updated August. 21, 2023 08:54

日本語

중국에서 제트스키를 이용해 인천 앞바다로 밀입국하려던 30대 중국인이 검거됐다. 이 중국인은 기름통 5개로 연료를 보충하며 약 300km에 이르는 바닷길을 건너온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30대 중국 국적 남성 A 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 씨는 16일 중국 산둥 지역에서 1800cc급 제트스키를 타고 출발했다. A 씨는 제트스키에 연료 70L를 가득 채웠고, 25L 기름통 5개를 밧줄로 묶어 별도로 준비했다. 그는 바다 위에서 연료를 직접 보충하면서 약 300km를 건너왔고, 빈 기름통은 바다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 관계자는 “조력자나 동승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과거 한국에 체류한 경험이 있고 인천도 여러 번 방문한 적이 있다’고 조사에서 진술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16일 오후 8시경 A 씨가 탄 제트스키를 미확인 선박이라고 보고 추적을 시작했다. 오후 9시 23분경 인천 연수구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인근 갯벌에 제트스키가 걸린 것을 파악하고 해경에 이 사실을 알렸다. 갯벌에 막혀 움직이기 어려워진 A 씨는 오후 9시 33분경 소방 당국에 스스로 구조를 요청했고, 오후 10시 28분경 해경에 구조됐다.

군 당국은 “제트스키가 접근하는 것을 감시장비로 최초 식별한 후 지속 추적 및 감시해 신병을 확보했다”며 “합동조사 결과 대공 혐의점은 없었다”고 밝혔다.

해경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밀입국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조사를 마치는 대로 A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