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訪美 기시다 만찬 디저트에 日 상징 벚꽃 장식

訪美 기시다 만찬 디저트에 日 상징 벚꽃 장식

Posted April. 11, 2024 08:54,   

Updated April. 11, 202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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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부인 유코 여사가 10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여사와 공식 만찬을 갖기로 했다.

질 여사는 하루 전 만찬의 주제를 ‘봄의 선물(bounty of spring)’이라고 공개했다. 특히 양국 우호 및 일본을 상징하는 벚꽃을 활용해 만찬장 또한 봄 기운이 가득한 정원처럼 꾸미겠다는 뜻을 밝혔다. 벚꽃, 비단과 유리로 장식한 나비, 비단잉어, 부채 등의 장식이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뉴는 립아이 스테이크, 연어, 체리 아이스크림을 얹은 피스타치오 케이크 등이다. 디저트에도 벚꽃 장식(사진)이 대대적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만찬에서는 유명 듀오 ‘사이먼 앤드 가펑클’의 폴 사이먼이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와 질 여사가 모두 좋아하는 가수여서 그를 선정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9일 백악관에 도착한 기시다 총리 부부를 문 앞까지 나와 맞이하는 등 극진한 접대를 하고 있다. 두 정상은 9일 이동하는 차 안에서 활짝 웃으며 같이 찍은 사진을 각각의 소셜미디어에도 올렸다.

두 정상은 이날 선물도 주고받았다. 기시다 총리는 왕벚나무 묘목, 올 1월 지진이 발생한 노토반도의 전통 칠기 ‘와지마누리’ 등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1912년 일본이 워싱턴에 약 3000그루의 벚나무를 선물한 후 워싱턴이 세계적인 벚꽃 명소가 됐다는 점을 상기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명 가수 빌리 조엘의 사인이 들어간 석판화와 LP판 세트, 최근 미 조지아주에서 경기를 가진 양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의 사인이 담긴 축구공 등을 건넸다. 조엘은 올 1월 도쿄돔에서 공연을 개최했다.


김보라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