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22)이 내년 1월 출범하는 스크린골프리그 TGL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미국)와 한 팀을 이룬다. TGL은 23일 “우즈의 주피터 링크스 골프클럽에 김주형과 맥스 호마(34), 케빈 키스너(40·이상 미국)가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우즈는 TGL을 주관하는 TMRW스포츠 공동 설립자다.
골프계의 ‘떠오르는 스타’로 소개된 김주형은 “나는 우즈에게서 많은 영감을 받으며 자랐다. 어릴 때부터 우즈의 경기 영상을 수도 없이 봤다. 나의 우상과 함께 같은 팀에서 경기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우즈는 그냥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김주형은 지난해 10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에서 우즈(21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최연소(21세 3개월) 3승 기록을 세웠다. 앞서 2022년 12월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초대되기도 했다.
우즈는 “김주형은 대단한 실력을 갖춘 선수다. 자신이 가진 실력에 비해 저평가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우즈는 2022년 김주형이 프레지던츠컵(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의 단체 대항전)에 출전했던 걸 언급하며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마다 그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TGL엔 PGA투어 정상급 선수 24명이 참가한다. 4명으로 구성된 각 6개 팀이 15홀 매치로 팀 대항전을 벌인다. 경기장은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주립대에 마련된 축구장 크기의 소파이센터다. 시뮬레이터 화면에 샷을 하는 스크린존과 직접 쇼트게임과 퍼트를 하는 그린존으로 나눠 경기를 치른다.
강홍구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