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수요일 조지 W 부시 미국 공화당 행정부에 대한 비난의 포문을 열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부시 행정부가 대북 불신감과 강경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북한은 이날 낮 1시부터 1시간 동안 무려 6회의 대미비난 방송을 내놓았다. 평양방송은 낮 1시 논평 미제는 침략과 전쟁의 원흉, 평화의 파괴자 를 통해 부시 행정부가 대 조선 적대시 태도를 바꾸지 않고 우리의 자존심과 존엄을 건드리며 공화국에 도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방송은 낮 1시10분 수수방관할 수 없는 위험한 군사적 결탁 책동 이란 제목으로 미국 새 행정부가 북한을 압살하기 위해 일본과의 군사적 결탁을 더욱 밀접히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낮 1시20분 전쟁의 불을 지르려고 라는 제목으로 미국이 한반도 주변에서 무력을 대대적으로 증강하는 등 침략전쟁 준비를 노골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평양방송은 또 낮 1시28분 테러를 일삼는 침략무리 란 보도물에서 세계 여러나라에서 군사테러를 강행한 미국이야말로 온갖 테러의 진범인이고 인류공동의 원수이며 평화의 극악한 파괴자, 가장 횡포한 인권유린자라고 퍼부었다. 이어 낮 1시40분과 50분 미제가 또다시 조선을 침략한다면 무자비한 징벌을 받게 될 것이다 와 미국은 조선인민에게 사죄하고 보상해야 한다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을 비난하는 세계 각계 인사의 발언과 각국 언론의 기사를 소개했다.
하태원 scoo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