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신생아 100명 가운데 1.7명꼴로 선천성기형아가 태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국대 의대 고경심 교수팀은 지난 99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 서울중앙병원 등 7개 병원에서 4만2천15건의 분만을 수집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1.7%인 722건이 선천성 기형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주한 2000년도 내분비계 장애물질 연구과제의 일환으로 실시된 이번 연구결과에서 선천성 기형을 구체적으로 분류하면 다운증후군과 구순열이 각각 44건(분만 1만건당 10.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를 1만건당 출산으로 환산했을 때 다운증후군의 경우 미국의 10건과 비슷하지만 일본의 4.9건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고 교수는 "선천성 기형으로 진단받았을 때 인공임신중절이 광범위하게 시행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유산과 사산률이 31.8%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또 선천성 기형을 원인에 따라 분류하면 염색체 이상이 13.4%, 유전적 증후군이 3.3%, 기타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은 구조적 기형이 83.2%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구조적 기형을 장기별로 살펴보면 비뇨생식기계 기형이 20.1%로 가장많았고, 심혈관계 기형이 17.1%, 소화기계 기형이 14.0%, 중추신경계 기형이 13.9%등의 순이었다.
선천성 기형이란 유전자 및 염색체 이상이나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신생아에 구조적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로 외국에서는 급속한 산업화에 따라 점차 이같은 기형발생이 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