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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민간기업 '나노'연구착수

Posted May. 15, 200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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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에 이어 민간기업이 나노테크놀로지 전문연구 체제를 갖추기 시작했다. 나노는 10억분의 1을 뜻하는 말로 최근 들어 초미세가공 기술 전문용어로 자주 쓰이고 있다. 혈관삽입 미세 로봇, 초소형 컴퓨터 등 응용분야가 매우 넓어 정보기술(IT) 생명공학분야에 비견되는 첨단분야다. 일본 경단련()은 2010년 나노테크놀로지 관련 시장규모를 일본만 하더라도 27조엔(약 2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분야 연구에서 가장 앞선 미국은 지난해 국가전략으로서 나노기술을 선정, 올해 4억9500만달러의 예산을 배정했다. 일본도 지난달 시작한 제2기 과학기술 기본계획으로 나노기술을 중점연구분야로 지정하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의장인 종합과학기술회의에서 관련 전략을 마련 중이다. 올해 이 분야에 배정된 연구개발 예산은 518억엔 규모.

미쓰비시화학은 이달 나노테크연구소를 신설하고 원자 분자의 구조해석과 합성기술을 이용한 신소재 개발에 착수했다. 또 도레는 50억엔을 투입해 나노테크연구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2003년 봄에 완공될 이 연구소에서는 차세대 의료재료나 정보소자 등 나노테크놀로지와 생명공학기술을 융합한 연구를 맡는다.

아사히유리도 유리구조를 조작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후지쓰는 지난해 말 일본에 연구센터를 설치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유럽과 미국에 연구소를 개설해 신소재와 차세대 컴퓨터 등을 연구하고 있다.

한편 문부과학성은 내년 중 인터넷상에 나노테크 가상연구소를 만들어 대학이나 공공연구기관이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공동연구도 추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영이 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