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05년엔 세계 10대 수출국 진입

한국은 2005년 세계 10대 수출국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한국의 수출규모는 세계 12위였다.

16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2000년 세계무역과 한국의 위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수출규모는 세계 12위, 수입규모는 13위로 총 교역규모는 13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계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수출이 99년 2.6%에서 2.7%로, 수입은 2.0%에서 2.6%로 각각 늘어났다.

보고서는 한국이 96년부터 2000년까지 평균 8.3%의 높은 수출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평균 1.83.8%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911위권의 네덜란드 홍콩 벨기에를 따라잡아 2005년경에는 10대 수출국에 진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출규모 면에서 한국의 뒤를 쫓는 나라는 멕시코(13위) 대만(14위) 싱가포르(15위) 등이다. 보고서는 한국보다 수출증가율이 낮은 대만(7.3%)과 싱가포르(3.9%)는 순위경쟁에서 위협적 상대는 아니지만 멕시코는 최근 5년간 증가율이 20.3%로 한국보다 높아 앞으로 치열한 순위경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중국이 수출규모에서 99년 9위보다 두 단계 높은 7위, 수입규모는 8위를 차지해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 7대 교역국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박중현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