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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1분기 순익 62%줄어

Posted May. 17, 20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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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악화와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국내기업들의 올 14분기 영업 실적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결산 상장 및 등록 법인들의 매출은 지난해 14분기에 비해 7%가량 늘었으나 순이익은 각각 62%와 87%나 줄어들었다. 특히 10대그룹 중 4개가 적자를 냈으며 흑자 그룹 중 현대차를 제외한 5개 모두 순이익이 감소했다. 부채비율이 평균 10%포인트 가량 높아져 재무구조도 취약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12월 결산 551개 상장사의 올 14분기 실적 집계 결과 당기순이익은 3조57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조3327억원보다 61.7% 줄었다. 경상이익은 39.0% 감소한 5조4737억원이었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40조5486억원과 11조3533억원으로 각각 7.5%와 0.6% 증가했다.

증권거래소는 세계적인 정보통신 투자 격감에 따른 반도체 가격 하락, 증시 침체로 인한 대규모 유가증권 평가손 발생,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 등으로 실적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10대그룹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순이익이 21.9% 늘었으나 현대 금호 한화는 적자로 돌아섰고 한진은 작년에 이어 적자를 면치 못했다. 삼성(-20.8%), LG(-36.8%), SK(-16.0%), 포항제철(-87.0%), 롯데(-33.0%) 등은 순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전체 상장사의 부채비율은 평균 175.1%로 작년 같은 기간의 162.4%에 비해 12.7%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12월 결산 코스닥 등록 법인중 327개 비금융업종의 경우 매출은 6조3000억원으로 10% 증가했으나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3%와 92% 감소한 1211억원과 339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전체 기업의 매출액 순이익률은 전년 동기의 7%보다 5%포인트 하락한 2%에 머물렀으며 신규 등록 종목(7%)을 제외할 경우 6%포인트나 하락한 1%를 기록했다.



이철용 l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