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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국민총생산 2년연속 증가

Posted May. 28, 200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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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민총생산(GDP)이 99년에 이어 2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보였다.

그러나 남북한 경제 격차는 더 커져 명목 국민총소득(GNI) 기준 북한의 경제규모는 남한의 27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0년 북한 GDP 추정 결과에 따르면 북한의 GDP는 곡물수확량이 크게 감소(-15.0%)했으나 건설업과 광업이 크게 성장해 1.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은 한은이 집계를 시작한 90년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나 대외개방정책을 추진한 99년(6.2%)부터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에 따르면 북한의 광업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 등 대부분의 산업에서 생산은 증가했으나 농림어업 분야에서 곡물생산이 크게 줄었다. 이는 지난해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에서 비롯됐으며 쌀 등 재배업을 제외할 경우 GDP 증가율은 4.4%에 이른다.

특히 광업과 건설업에서 각각 5.8%, 13.6% 증가해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역량이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발전설비 트럭 굴착기 등 자본재를 중심으로 한 수입이 46.9% 느는 등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는 99년에 비해 33.1% 증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성장에도 남북한간 경제 격차는 더 확대된 것으로 드러났다. 명목 GNI로 본 경제규모에서는 북한은 남한의 27.1분의 1 수준으로 99년 25.4분의 1에서 더 확대됐다. 지난해 북한의 1인당 GNI 역시 남한의 12.7분의 1 수준인 757달러로 추정됐다.

명목 GNI는 GDP에서 해외순수취요소소득(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에서 국내에서 외국인에 지급한 소득을 뺀 금액)을 반영한 것이다.

한편 남북한간 교역규모는 4억2500만달러로 99년에 비해 27.5% 증가했으며 비료 지원 등 비거래성 교역은 24.1%, 거래성 교역은 38.7% 늘었다.

한은 국민소득통계팀 최춘신 팀장은 대외개방이 북한 경제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며 북한은 생산시설이 대부분 노후돼 있으나 대외개방을 지속할 경우 앞으로 플러스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헌진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