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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월 강수량 48곳 사상최소

Posted June. 04, 200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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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35월) 강수량은 중부지방의 경우 평년의 1240%에 불과하며 인천과 부산은 1904년 기상 관측 이래 비가 가장 적게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4일 전국 73개 기상관측지점 가운데 48개 지점의 봄철 강수량이 지역별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고, 서울 등 9개 지점은 사상 두번째로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강수량이 가장 적은 지역은 충북 충주(24.9)로 평년 강수량(210.1)의 12%에 불과했다. 충주를 비롯한 백령도(28.0) 동두천(28.2) 안동(36.1) 철원(37.1) 청주(38.3) 인천(38.5)은 기상 관측 이래 봄철 최저강수량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최저기록은 1965년 서울 38.8였다.

강수량이 평년 대비 30%에 못미친 곳은 38곳으로 전체 관측지점의 절반을 넘었다. 5월 중 한 차례 단비가 내린 전남 경남 제주를 제외하면 43개 관측지점 중 33곳(77%)의 강수량이 평년의 30%를 밑돌았다.

반면 평년 대비 50% 이상을 기록한 곳은 6곳에 불과했고 비가 많이 내린 제주 서귀포(377.6)도 평년에 비해 135.6가 모자랐다. 북한도 중서부지방의 가뭄이 극심해 평남 남포의 경우 강수량이 평년의 7%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 박정규 기후예측과장은 올 봄에는 중국 화중지방에서 발달한 고기압 세력이 유난히 강해 남쪽으로부터 수증기가 유입되지 못했다며 이달 중순부터 남부지방에 비가 오고 하순경 장마가 시작되면 가뭄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준석 kjs35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