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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스타군단 전북 격침 파란

Posted June. 17, 200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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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국내 최고의 골잡이로 활약했던 이태호 감독(40)이 지휘봉을 잡은 뒤 공격축구로 중무장한 대전 시티즌. 올 시즌 아디다스컵에서 전북 현대모터스에 승점 1점에 밀려 아깝게 4강 진출에 실패했던 대전이 정규리그 첫판에서는 엄청난 화력을 퍼부었다.

대전은 17일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1 포스코 K리그 개막전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4-1로 승리했다.

대전은 부상에서 회복한 이관우가 뛰어난 플레이로 경기를 이끌고 신예 공격수 탁준석이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뛰어난 활약에 힘입어 김도훈 박성배 양현정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포진한 전북에 대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켰다.

전반 24분 이관우의 도움을 받은 탁준석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은 대전은 4분 후 이번에는 탁준석의 어시스트를 이관우가 골로 연결시켜 2-0으로 앞섰다.

대전은 전반 42분 탁준석의 도움을 받아 샤프 김은중이 추가골을 엮어냈고 후반 24분 김은중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북은 경기종료 직전 김도훈이 페널티킥으로 간신히 영패를 모면했다.

2만여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안양 경기에선 홈팀 안양 LG가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수원 삼성에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지난해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안양과 99년 우승팀으로 왕좌복귀를 노리는 수원은 스타플레이어들이 부상과 경고누적 등으로 결장했지만 첫 단추를 잘 꿰기 위해 맹렬히 맞붙었고 체코 용병 쿠벡이 결승골을 넣은 안양이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안양은 전반 26분 삭발투혼의 정광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로빙패스한 볼을 쿠벡이 골지역 정면에서 머리로 살짝 받아 넣었다. 수원은 슈팅 17개(안양 6개)를 날리며 만회에 나섰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성남에서는 성남 일화가 이회택 감독이 모친상에도 불구하고 벤치를 지킨 전남 드래곤즈에 2-1로 승리했고 포항에서는 부산 아이콘스가 꺽다리 골잡이 우성용이 2골을 터뜨리는 활약으로 포항 스틸러스에 3-1로 이겼다.



권순일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