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조차 감당하기 힘든 제조업체가 전체의 38.2%에 달해 이들 기업의 처리문제가 향후 구조조정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18일 상장기업, 증권업협회 등록법인, 금감위 등록법인 등 103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14분기 기업경영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제조업의 이자보상비율(영업손익/금융비용)은 14분기 186.8%로 작년동기(176.5%)보다 10.3%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이자보상비율이 100%미만인 업체의 비중은 전체의 38.2%에 달해 작년동기(30.3%)보다 오히려 7.9%포인트 상승했으며 영업손실을 기록한 업체도 21.1%에 달해 작년동기(14.2%)보다 크게 늘었다.
제조업체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3.3%로 작년동기(6.7%)보다 3.4%포인트 하락해 수익성도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인건비 상승 등으로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0.9%포인트 하락한데다 외화환산손실 및 유가증권평가손실 발생으로 매출액대비 영업외수지가 2.5%포인트 하락한 것이 수익성 악화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3월말 현재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208.9%로 지난해말(206.4%)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주식발행 부진과 일부업체의 대규모 감자 및 수익성 악화 등으로 자기자본은 소폭 증가에 그친 반면 차입금은 급증했기 때문이다.
14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작년동기대비 4%에 그쳐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15.2%)을 크게 밑돌았다.
이헌진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