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일요일 저녁마다 예술의 전당 돌의 광장(야외극장)에는 강이 흐른다.
1998년 섬진강 영산강, 99년 한강, 2000년 금강에 이어 올해는 낙동강을 주제로 영남권의 전통문화와 놀이, 공연예술을 재현한다. 1998년 시작된 한국 강의 혼과 예술 시리즈.
첫날인 7월1일 선보일 놀이는 중요무형문화재인 통영 오광대놀이와 경남 무형문화재인 밀양 법흥상원놀이. 통영오광대놀이는 우리나라 남부지방 가면극의 대표적 연희다. 동서남북과 중앙의 오방신장()을 달랜다는 뜻에서 오광대놀이가 됐다.
밀양 법흥상원놀이는 매년 정월보름날 온 마을 사람들이 당산나무 앞 넓은 마당에 모여 마을과 집안의 평안과 풍년을 빌며 춤과 노래를 곁들이는 행사.
8일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수영야류와 예천 통명농요,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인 날뫼북춤을 공연한다. 한 주 쉬고 22일에는 중요무형문화재 하회 별신굿 탈놀이를 선보이고 이상균 지휘 안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낙동강의 소리와 가락 연주가 펼쳐진다. 낙동강 유역의 우리 전통가락을 국악관현악 용으로 편곡 연주한다.
멀찌감치서 구경만하는 공연이 아니라 관객들이 함께 어울어지는 대동제 형식의 공연으로 꾸몄다는 행사 관계자의 말. 서초동 일대를 멀리 내려다보며 시원한 저녁바람과 함께 우리 가락과 놀이의 신명을 느낄수 있을 듯하다. 처음 접하는 관객을 위한 상세한 설명과 외국어 번역서비스도 곁들여진다.
개막시간 오후5시. 입장 무료. 02-580-1300
유윤종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