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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 9승 '5전6기'

Posted July. 19, 200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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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 6기.

지독하게 승운이 안 따르고 있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다저스)가 여섯 번째로 시즌 9승에 도전한다.

무대는 19일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전. 박찬호 자신과 팀을 위해 꼭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박찬호는 지난달 16일 애너하임 에인절스전에서 8승을 거둔 뒤 한 달이 넘게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후반기 첫 등판인 1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선 3과 3분의1이닝 동안 7실점하는 최악의 피칭으로 15연속 퀄리티 피칭(선발 6이닝 이상 던지고 3실점 이하로 막는 것)의 공든 탑까지 무너뜨렸다.

이제 남은 등판은 12, 13경기로 만약 밀워키전까지 놓친다면 자칫 시즌 15승 달성도 불투명하게 되는 형편.

팀으로 봐서도 박찬호의 1승이 꼭 필요하다. 다저스는 선발축인 대런 드라이포트가 팔꿈치 수술로 전열에서 이탈한 데 이어 에이스 케빈 브라운마저 팔꿈치 부상으로 회복까지 46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와 확실한 투수는 박찬호밖에 없다. 다저스는 다행히 최근 약체인 피츠버그와의 3연전을 모두 잡는 등 4연승으로 팀 분위기는 상승 중이다. 내셔널리그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는 2.5게임차.

기록으로 봤을 때 19일 밀워키전에서 박찬호가 승을 따낼 가능성은 높다.

우선 밀워키전에 철저히 강하다는 점.

박찬호는 그가 상대한 메이저리그 팀들 가운데 유일하게 밀워키전에서 무패행진(7경기 4승, 평균자책 2.98)을 하고 있다. 4월 3일 올 시즌 개막전에서도 선발 7이닝 동안 5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게다가 이번 경기는 홈구장에서 열린다. 박찬호는 올해 홈경기에서 6승1패 평균자책 1.92로 최정상급 피칭을 했다.

밀워키가 하향세인 것과 상대선발이 그리 강하지 않다는 점도 박찬호에게 유리한 점이다. 내셔널리그 중부조 4위인 밀워키는 최근 4연패로 슬럼프에 빠져 있다. 밀워키 선발 앨런 레브롤트(24)는 메이저리그 2년차로 올해 4승3패 평균자책 5.05인 신예.

타선에선 상대타율 0.412(17타수 7안타)에 3홈런 4타점을 기록중인 제오프 젠킨스와 홈런(21개)과 타점(62개)에서 올 시즌 팀 내 최고인 4번 타자 리치 색슨이 주요 경계대상이다.



김상수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