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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서버도 코드레드 감염

Posted August. 10, 200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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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코드 레드(Code Red) 바이러스가 미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파괴력을 발휘하며 기업과 공공기관의 서버 컴퓨터에 급속히 침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는 8일 자사가 운영하는 e메일 서비스인 MSN 핫메일의 서버 컴퓨터가 코드 레드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아메리카온라인(AOL) 타임워너, AT&T, 콕스, 익사이트앳홈, 퀘스트 등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업체들의 서버도 코드 레드의 침투로 전송 속도가 느려지거나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8일까지 최소한 180여대의 서버 컴퓨터가 코드 레드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베이징()에 있는 정보기술 업체들이 집중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단체인 정보처리진흥사업협회는 6일 감염됐다는 보고는 3건에 불과하지만 각종 정보를 종합한 결과 수천 대의 서버가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전국인프라보호센터의 데비 와이먼 대변인은 8일 기자회견에서 코드 레드는 파괴력이 매우 강한 컴퓨터 웜바이러스라면서 지난 주말이후 해킹 기능을 갖춘 두 가지 변종까지 나타나 컴퓨터를 공격하고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컴퓨터 바이러스 연구소인 컴퓨터 이코노믹스는 코드 레드에 감염된 전산망을 복구하는데 드는 비용이 당초 예상치인 12억달러를 훨씬 웃도는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정미경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