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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대표 폐막식도 참석 파문

Posted August. 17, 200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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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열린 815 민족통일대축전이 16일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에서 폐막식을 가졌으나 남측 대표단 중 일부 인사들은 개막식에 이어 폐막식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들이 돌아오는 21일 방북보고서 등 결과를 보고 받은 뒤 국내 실정법 위반 여부에 대해 사법당국의 판단에 맡길 예정이라고 말해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정부는 이에 앞서 일부 인사들이 개막식 행사에 참석한 데 대해 서울의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측에 방북 전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약속을 지키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추진본부측은 이에 따라 북측 준비위원회측에 서한을 보내 3대헌장 기념탑에서 진행되는 개폐막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힌 바 있다며 폐막식에서는 개막식과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숙소인 고려호텔에서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에서 열리는 폐막식 참석 여부를 놓고 논의를 벌였지만 통일된 의견을 내는 데 실패했다.

남북 양측은 폐막식 행사와는 별도로 평양 청년중앙회관에서 새 세기 청춘들의 통일연대 무대 공연을 함께 진행했다.

양측은 이날 공동 발표문을 통해 615남북공동선언의 철저한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민간차원의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국내 일부 언론에 의해 숙청설 및 실각설이 떠돌았던 북한 김용순() 노동당 대남담당비서는 통일대축전 개막식과 만찬 등 주요 행사에 모습을 나타내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영식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