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인천국제공항과 북한 함남 선덕공항 등을 연결하는 남북한 직항로 개설을 위해 북한과 체결할 양해각서안까지 만들어 놓는 등 직항로 개설준비를 마친 것으로 안다고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이 9일 밝혔다.
김 의원은 자체적으로 입수했다는 자료를 인용, 이같이 주장하고 이에 따라 정부는 15일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이를 주의제로 상정해 직항로를 조기 개설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정부가 북측에 제시할 직항로는 인천국제공항함남 선덕공항 인천국제공항평양선덕공항 강원 양양공항선덕공항 등 3가지라고 김 의원은 덧붙였다.
그러나 김 의원은 자신이 입수한 자료의 출처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96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 사이에 체결된 통행의정서에는 KEDO의 인력과 물자 수송 및 남북간 교역 등을 위해 중국 베이징()평양선덕간 항공로를 개설하되 추가적인 항공로는 경수로 발전소 본관 기초굴착공사 이전에 KEDO와 북한간 합의에 따라 개설토록 하고 있다.
발전소 본관 기초굴착공사는 12일 현지에서 한국전력 주관으로 착공식을 갖고 시작된다.
김 의원은 일일 평균 북한 체류 한국인이 금강산 관광객을 제외하고도 815명 선으로 이들 대부분이 베이징 등을 통해 입북하고 있어 막대한 비자 수수료와 항공료가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해 방북한 남측 언론사 사장단과의 면담에서 남북한 직항로 개설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문제는 군부인데 내가 그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선대인 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