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센건 확실한데 기세 만만찮아''

Posted October. 19, 2001 09:14,   

日本語

안방마님하일성 KBS해설위원은 포수의 역할을 승부의 중요한 열쇠로 내다봤다. 두산이 한화와 현대를 잇달아 누를 수 있었던 것은 포수 홍성흔이 맹활약했기 때문이라는 것. 홍성흔은 투수 리드, 도루 저지 등 본업뿐만 아니라 경기마다 파이팅을 보여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99년 두산에서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진갑용, LG에서 둥지를 옮긴 김동수와 신세대 포수 홍성흔의 대결이 볼 만할 것이라는 게 그의 말. 본지 야구칼럼니스트인 허구연 MBC해설위원은 오른쪽 새끼손가락 부상에 시달린 진갑용이 삼성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운드정규시즌 삼성은 임창용 갈베스 배영수가 버틴 선발진이 타의추종을 불허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역시 본지 야구칼럼니스트인 이효봉 SBS스포츠30 해설위원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삼성의 막강 투수진은 여전히 위력적이며, 충분한 휴식으로 더욱 싱싱한 어깨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140가 넘는 공이 없었던 현대 투수진과 달리 삼성에는 140 중반의 스피드를 던지는 투수가 즐비해 두산 타자의 공략이 쉽지 않다고 봤다. 반면 두산은 구자운 콜 등 선발진의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것. 허구연 위원은 갈베스는 훈련 부족이 우려되며 구자운이 선발로 5회 이상 버텨주면 중간과 마무리가 좋은 두산도 큰 힘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징크스삼성은 20년 동안 한국시리즈에 6차례나 올랐으나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전문가들은 큰 경기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인 삼성의 새가슴에도 주목했다. 구경백 경인방송 해설위원은 우승 제조기라는 김응룡 감독을 영입한 삼성이 올해만큼은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두산의 대구 징크스도 흥미롭다. 두산은 올 정규시즌 대구 원정경기에서 6연패를 포함해 2승8패로 꼬리를 내렸다. 홈인 잠실 삼성전에서는 오히려 5승4패로 승률 5할을 넘겼다. 하일성 위원과 구경백 위원은 두산이 대구 1, 2차전에서 1승1패를 하면 나머지 5경기를 치르는 잠실에서는 열광적인 홈 관중을 등에 업고 한번 해볼 만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종석 kjs0123@donga.com